미술관&예술창고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2025. 10. 23.(목)~27.(월)
일시 : 10월 25일(토) 16:30~
알랭 기로디의 단순함과 명백함이 조화를 이루는 <미세리코르디아>는 영화의 본성을 증명한다. 한 남자의 욕망과 한 남자의 죽음 그것을 둘러싼 우화를 통해 쉼없이 우리의 시선을 이끈다. 그것은 한 마을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개인들의 죄의식 그리고 정체성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상용 LEE Sang-yong
영화평론가. 제2회 <씨네21> 신인평론상을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거쳐 현재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다. 지은 책으로는 『봉준호의 영화 언어』 이외에 여러 단행본과 공저들이 있다.
윤석남 다큐멘터리 <핑크문>을 경유해 한국 여성 미술사를 말하다
일시 : 10월 26일(일) 17:15~
올해 남도영화제는 한국 여성 화백으로서 기념비적인 인물, 윤석남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주목한 다큐멘터리 〈핑크문〉을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상영하고 대중문화와 시각예술 비평을 지속해 온 이연숙(리타) 평론가를 도슨트로 내세운 특별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윤석남 작가의 조카인 윤한석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핑크문〉은 1939년생 윤석남 작가가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가부장적 체제 안에서 살아오다, 마흔이 된 나이에 비로소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선택한 결심과 그 행보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또한 2020년부터 시작된 100인의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 그리기 프로젝트에 관한 뒷이야기 등 작품 이면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이번 강연은 미술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함께 자리한 관객들과 윤석남의 미술로 한국 여성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연숙(리타) Lee Yeon-sook (a.k.a Rita)
평론가.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에 대한 글을 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hotleve를 운영한다.
2015 크리틱엠 만화평론 우수상, 2021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진격하는 저급들』, 『여기서는 여기서만 가능한』, 『아빠 소설』, 공저로 『퀴어 미술 대담』, 『당신은 피해자입니까, 가해자입니까』, 『크래시 – 기술·속도·미술시장을 읽는 열 시간』, 『미친, 사랑의 노래』가 있다.
일시 : 10월 27일(월) 13:00~
제작사 모쿠슈라는 남도영화제와 협력하여 ‘남도 영화 연기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본워크숍은 자신의 깊은 기억과 마주하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최초의 기억>의 제작 철학을 기반으로, 배우와 감독이 함께 창작하는 과정을 지향합니다. 장건재 감독이 주강사로 참여하며, 참가자의 개성을 바탕으로 한 인물 구축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이는 대본에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배우 개개인의 내면을 탐색하고 이를 연기로 발현하는 시도입니다. 워크숍은 오리엔테이션, 리딩 및 리허설, 촬영, 상영의 순으로 진행합니다. 광양에서 4박 5일간의 집중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은 실제 영화 제작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촬영, 상영까지 직접 참여함으로써, 영화 제작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워크숍에서 제작된 단편영화는 남도영화제 공식 섹션에서 상영할 예정이며, 이는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트레이닝을 넘어 공식적인 창작 활동의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본워크숍은 연기의 기술적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탐구하고자 하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참여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재고하고, 연기라는 매체를 통해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주강사
장건재 Jang Kun-jae
㈜모쿠슈라 프로듀서 겸 감독.
<회오리바람>, <잠 못 드는 밤>, <한여름의 판타지아>,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한국이 싫어서> 등을 감독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를 총괄 프로듀싱했고, <달이 지는 밤> 공동 감독, TV 시리즈 <괴이>를 연출하기도 했다. 도서 『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영화의 미래를 상상하는 62인의 생각들』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저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의 한국 출판을 기획했다. 현재는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기 워크숍의 과정을 다룬 영화 <최초의 기억>의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보조강사
김시아 Kim Si-a
(주)모쿠슈라 프로덕션 매니저.
인디그라운드 배급아카데미, 한겨레 영화아카데미 수료 후 단편 <한숨>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장편 다큐멘터리 <저키 보이>와 <소리없이 나빌레라>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2025년에는 모쿠슈라에서 제작한 한-프 합작 단편영화 <옥상 위의 참새>의 조감독과 <최초의 기억>의 홍보마케팅 담당으로 참여했다.
진행
김우리 Kim Woo-ri
(주)모쿠슈라 대표 겸 프로듀서.
<회오리바람>, <잠 못 드는 밤>, <한여름의 판타지아>,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달이 지는 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한국이 싫어서>, <최초의 기억>, <당신에 대하여>의 제작·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윤희영 Youn Hee-young
(주)모쿠슈라 프로듀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당신에 대하여>, <달이 지는 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한국이 싫어서>, <최초의 기억>, <이 영화의 끝에서>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휴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경아의 딸>, <3학년 2학기>의 영문 자막을 제작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애니메이션
- 회차 : 10월 24일(금) 10:00~11:00
- 회차 : 10월 24일(금) 13:00~14:30 애니메이션 감상 : 10월 24일(금) 14:25~14:30
‘남도 피크닉’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총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는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다.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의 연계 프로그램 '내 손으로 만드는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직접 채색하여 구성한 프레임 조각들을 모아, 1분 분량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 아이들의 그림(프레임)이 하나하나 모여 하나의 장면(scene)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협력의 가치와 창의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무독성 색칠 도구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참여가 가능하다.
프리다 칼로: 그림 속에 담긴 나의 이야기
일시 : 10월 24일(금) 18:15~19:15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는 자신의 삶과 감정을 그림 속에 담아낸 예술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현실과 꿈, 고통과 희망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는 용기와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자화상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고, 여성으로서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었던 그녀의 예술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강연에서는 초등학생부터 학부모까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프리다 칼로의 예술 세계를 풀어낸다. 자화상과 초현실주의의 특징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고, 그녀의 작품에 담긴 삶의 의미와 메시지를 함께 나눈다. 한국과 멕시코 두 나라의 문화를 잇는 예술가 지민석이 들려주는 이번 이야기는 자신을 사랑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지민석 Chi Min-seok
미술작가.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화와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멕시코 국립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이후 다시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멕시코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과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 미술과 철학을 바탕으로 멕시코 문화를 연구하고 작품에 담고 있다. 두 나라의 문화를 연결하고, 서로의 예술과 생각을 나누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5인 4색 남도 이야기
‘남도’라고 했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어째서 ‘남도’라고 하면,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전라남도’를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또한, 한국 영화에서 ‘남도’는 어떤 이미지와 서사로 그려져 왔을까. 남도영화제는 ‘남도’라는 말에 깃든 역사, 의미, 가치, 정체성, 미학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청해 듣는 부대행사 ‘5인 4색 남도 이야기’를 마련했다.
‘영화 역사의 남도’에서는 송효정 영화평론가가 한국 영화사 속 남도 영화의 계보, 남도를 그리는 방식 등에 관해 말한다. ‘문장으로 지은 남도’에서는 최근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을 출간한 소설가 정기현이 특별히 남도영화제를 위해 광양과 남도에 관한 단편 소설을 쓰고,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발표한다. 더불어, 문학 평론가이자 편집자이며 출판사 스위밍꿀의 대표인 황예인이 정기현의 이 신작에 관해 비평하고 남도와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역사 속의 남도’는 역사학자 김재원의 강의로 꾸려 진다. 한국에서 ‘남도’가 어떠한 역사적 맥락 속에 있었는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남도의 가치와 의미를 풀어 본다. ‘촬영지의 남도’에서는 <악녀>, <허스토리>, <프랑스여자>, <소리도 없이> 등의 박정훈 촬영감독이 한국 영화 속 남도 미학을 촬영의 측면에서 짚어 본다. 다양한 시선, 목소리로 남도 이야기를 전하는 이 행사는 10월 25, 26일 양일간 전남도립미술관 옆 광양예술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영화 역사의 남도
일시 : 10월 25일(토) 13:00~
송효정 Song Hyo-joung
영화평론가, 대구대 성산교양대학 자유전공학부 부교수. 제12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수상 이후 영화비평을 지속해왔다.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의 예심위원 및 패널로 참석해왔으며 인디포럼 작가회의 상임작가 및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연구자로 한국 식민-해방-냉전기 문화질서에 대해 연구하며 평론가로서는 재현체계 전반에 관여한다.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5』 『음란과 순결』, 『말초문화백서』 등이 있다.
문장으로 지은 남도
일시 : 10월 25일(토) 15:00~
정기현 Jeong Gi-hyun
소설가. 2023년 문학웹진 《Lim》에 단편소설 「농부의 피」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5년 단편소설 「슬픈 마음 있는 사람」으로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걷고 뛰고 달리고 나는 존재들이 등장하는 소설집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을 썼다.
황예인 Hwang Ye-in
문학 편집자이자 평론가, 출판사 스위밍꿀 대표. 2012년 문학동네에서 출판 편집 일을 시작해 국내문학 편집장을 역임했다. 이후 프리랜서 편집자로 활동하며 김초엽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파견자들』, 김영탁 장편소설 『곰탕』 등을 책임 편집했다. 현재 스위밍꿀을 운영하며 김화진 연작소설 『공룡의 이동 경로』, 구민정 오효정 에세이 『명랑한 유언』 등 동시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국문학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역사 속의 남도
일시 : 10월 26일(일) 13:00~
김재원 Kim Jae-won
역사학자. 올해로 20년 째 역사를 공부 중인 역사 스토리텔러. ‘역사는 왜 항상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재밌고, 가볍고, 쉽게 역사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다. 역사를 사랑해마지 않는 모든 분들께 전하는 역사 이야기가 유익하기를, 그 의미가 마음 깊은 곳에 닿기를 희망한다.
촬영지의 남도
일시 : 10월 26일(일) 15:00~
박정훈 Park Jung-hun
촬영감독. <취화선>의 촬영팀을 시작으로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설행_눈길을 걷다> 등을 촬영했다. 2017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악녀>로 부일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촬영상을 받으며 명성을 다졌다. 이후, <허스토리>, <도어락>, <프랑스여자>, <소리도 없이> 등으로 촬영 세계를 넓혔고, 최근에는 OTT 시리즈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