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F -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오랜 투병 생활 중인 중학생 해성은 학기 중에 찍지 못한 졸업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친구 원진과 학교로 향한다.

때로는 큰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눈부시고 아름다운 날이 있다. 투병 생활로 학교를 가지 못하던 해성은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친구 원진과 졸업 사진을 찍기 위해 오랜만에 학교로 향한다. 여름의 고요한 학교의 풍경은 학교 안에 존재하고 싶었던 해성을 상상하게 한다. 부재하는 자신을 대신하던 해성의 사물함 안으로 해성이 몸을 구겨 넣는 순간, 그 상상은 현실이 된다. <졸업사진>은 소소한 하루로부터 애틋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고요하고 따뜻한 시선의 영화다.

영화감독 박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