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F -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반장 선거가 다가오고, 남자 12명, 여자 10명인 우리 반, 늘 남자 후보가 우세다. 이번에도 질서 있는 학급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남자 반장이 12표를 얻어 선출된다. 새로 선출된 반장에 의해 이해하기 어려운 엄격한 규칙이 매일 늘어가고, 자유로운 교실 분위기는 점차 사라져 간다. 반장을 뽑은 친구들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우리 반의 자유와 행복,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순천왕지초등학교에서는 매년 6학년 전체 학급에서 영화 제작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급 학생들이 다함께 만들어 가는 '우리 작품'이기에, 모두 등장하거나 제작 과정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어린이들의 시선을 확인하는 일은 드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쏟아지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린이는 이를 어떻게 경험하고, 다루는지 이 작품을 함께 보며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려운 문제들을 솔직하고 흥미롭게 풀어낸 4반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객원 프로그래머 문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