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F -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우리 학교는 똥색깔로 계급이 정해진다. 검정색똥은 최하위 계급이다. 친구들의 심부름을 도맡아야 하고 어떤 의견도 낼 수 없다. 갈색똥은 존재감이 없다. 그래서 갈색똥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다. 빨간똥은 평범, 노란똥은 인싸, 하얀똥은 핵인싸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 보는 엄청난 똥이 등장하고, 새로운 색의 등장으로 학교 계급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작품의 제목을 들었을 때 결과물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똥은 어떻게 표현할까, 색깔로 성향이 나뉜다니, 계급의 차이는 또 무엇일까. 처음하는 연기가 어색할 법도 한데, 다양한 역할들을 척척 소화해 냈습니다. 직접 찰흙을 빚어 소품을 만들고 친구들과 토론해가며 기발하게 작품을 전개해 나갑니다. 나는 어떤 똥이 필요한가, 내게 특별한 똥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이 만들어 낸 상상력 가득한 계급사회를 만나 보시길!

객원 프로그래머 문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