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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2025. 10. 23.(목)~27.(월)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 1기’는 전라남도 각지에서 참여자들이 모였었다.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나와 남도’를 주제로 특별 섹션을 기획하고 운영하였으며, 이후에는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가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민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독립영화를 선정하고 수급하여 작은 영화관, 예술 회관, 동네 카페 등에서 상영회를 운영하기도 하고, 때로는 감독을 초청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지역 내 영상문화 활성화와 확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 1기’ 참여자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상영회에 참석할 때마다, 혹은 웹자보를 공유받을 때마다 이웃들과 ‘좋은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참 다정하고, 소중하다.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 2기’는 세 명의 광양 시민들로 구성되었다. 2기 참여자 모두 광양 지역에서 보다 폭넓고 깊이감 있는 문화 예술 활동을 하며, 지역민들과 활발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참여 동기가 분명했다.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 2기 특별 섹션 '철을 위한 시간'은 광양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높은 참여자들이 직접 선정한 주제다. 광양 사람들은 대부분 철강산업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비슷한 진로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 연령대를 아울러서 광양 사람들이 더욱 다양한 꿈을 꾸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를 바라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서 특별 섹션 상영작 네 편을 구성했다. ‘철’을 만드는 과정과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은 닮아 있다. 수많은 담금질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뜨겁고, 때로는 차갑게 식는다. 나아가는 속도가 느려도 괜찮고,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잊지 않고 들여다보는 마음이다.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 2기’와 함께 각자 자신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남도 로컬 프로그래머 2기 운영 & 강사 겸 영화 프로듀서 이유리